참 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아왔더니 로그인이 안 된다.

다음을 통해 들어오는 서비스가 중단되었다는군. 어찌어찌 다시 인증을 받아 로그인을 했다.

하고 싶은 말, 해야할 말은 여전히 열없지만

몇 자 끄적이며 그 동안 이 블로그에 진 더케나 털어내려고 한다.

 

지난달 아내와 아들과 함께 캐나다 여행을 했다.

아내는, 이제 여유가 없을 테니 마지막 여행이라고 몇 번이고 다짐을 놓았지만,

그런 여유보다도 그미의 건강이 더 큰 이유 아닐까?

시나브로 시야視野를 잃어가는 아내가 참 안타깝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슬프다.

각설, 로키산맥 어디쯤 빙하를 보러가는 길에서 만난 설산雪山 풍경이다.

 

 

 

 

 

 

 

송창식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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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한 지 하마 몇 달이 지나가는데 아직도 사직동 사진이 걸려 있는 게

요즘의 내 심상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것만 같아서 씁쓸하다.

아내는 원인을 알 수 없이 아프고, 사무실 일은 대책없이 지지부진하고

내 입장은 양쪽 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여서, 요즘 말로 그야말로 그저 '웃프다'.

 

이사 와서 찍은 사진이나 한 장 올려두자.

아파트 창으로는, 아직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인천의 계양산이 멀리 보인다.

 

 

 

*

 

 Wilhelm Friedemann Bach, Duet for two flutes No.4 in F major, Falck 57

 

*    *    *

 

빌헬름 프리드리히 바흐는 J.S.바흐가 세심하게 음악 교육을 시켰던 첫 아들이며

이 음반에는 그가 두 시기에 작곡한 6곡의 듀엣이 실려 있는데

고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들을(키가 하나밖에 없는 트라베르소 플루트의 연주 상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트라베르소 플루트의 명인 바르톨드 쿠이겐과 마크 앙타이는 완벽한 기교와 절묘한 호흡으로 듣는 이를 매료시킨다.

(음반 소개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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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 집을 팔았다.

잔금은 8월 말에 정산을 하니 아직 한 달 남짓 남았지만

30년을 산 집이니 떠나게 되면 퍽 서운할 것이다.

남들처럼 이사 다니며 돈을 굴리지는 못했지만

어린 민수가 자라서 어른이 되었고

아내도 나도 부모님 다 여의고 잘 늙어가고 있으니 됐지 싶다.

 

클라리넷 소리가 좋은 연주를 듣고 있다.

 

 

 

 

 

 

 

Dan Gibson's Solitudes Beyond The Sea.a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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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 음악 한 곡 올려놓는다.

 

 

 

 

 

 

 

 

 

러시아 태생 현대 작곡가의 첼로와 피아노를 만났다.

'옛 양식에 의한 모음곡'이라니 호기심도 생겼고, 들어보니 현대음악 같지 않아

과연 옛 양식으로 만들어졌구나 싶어 좋았다.

두 악기의 어우러짐이 삽상하다.

 

오래 방치하다시피 하는 블로그를 접어야 하나 어쩌나 그러고 있다.

더러 만나는, 맘에 드는 가락이나 그림 따위를 올려 두고

그렇게 드뭇이 보거나 들으러 와도 좋겠지 싶어

그냥 두기로 한다.

 

 

 

 

 

 

 

 

 

 

 

 

Alfred Schnittke -Suite in the Old Style.m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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