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렐리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소나타 라단조'다.

듣기에 깔끔하네.

 

이 직장에서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참 여러 해 여러 날 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자리를 옮기면 조금 더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하는데,

아내가 아프다.

평생 나를 위해 헌신했으니, 불편한 그를 위해 이제 내가 도움을 줘야 할 때인 듯싶어서,

자리 옮기는 일을 사양했다.

다행히 언짢아하지 않고 수긍하는 분위기다.

'사는 일' 때문에 구차해지고 싶지 않다고 늘 뇌어 왔는데,

생각대로 깔끔하게 물러나게 되면 좋겠다.

있는 날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할 일이다.

 

형도 더 나빠지는 듯하고―

주여, 긍휼히 여기소서.

 

 

 

 

 

 

 

 

 

 

 

Corelli, Sonata for Violin & Continuo in D minor, Op.5 No.7

 

 

 

 

 

 

 

 

 

 

 

CorelliSonataForViolin&ContinuoInDminorOp5No7.a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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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無爲다, 철저하게!

 

 

 

 

 

 

 

 

 

Rechard Surauss, Romance in F major Op.75

 

 

Richard StraussRomanceInFmajorOp75.a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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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만들어 놓고는

겨우 이렇게 가끔씩 들어와, 뽀얗게 먼지가 쌓여가는 것을 멀뚱히 바라본다.

사는 일이 안갯속이다.

 

 

 

 

(2017.01.01 충주 남한강 비내섬의 안갯속)

 

 

 

 

 

 

 

Chopin10Mazurkas.asx

 

 

 

 

 

 

 

 

 

 

 

산으로 가던 어느 날,

구기분소에서 대남문으로 올라가는 초입 어느 찻집 앞 화분에 세이지가 피어 있었다.

흔히 핫립세이지라고 불리는 그것은 하얀 꽃잎의 입술 부분만 붉은 꽃인데,

이 두 녀석들은 꽃잎을 죄다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꽃잎 전체가 내 입술이야, 라고 말하는 듯했다.

 

오늘 오후, 치마로사의 소나타들을 만났다.

그 꽃이 생각났다. 왠지는 모르겠다.

 

 

 

 

 

 

 

 

 

 

CimarosaPianoSonataNo1~No10.a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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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봄이었던가

내 카메라에 붙들려왔던 진달래 몇 송이를 다시 만났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며칠 새 자취를 감추고

오늘은 비가 오고 바람이 몹시 부니 허허, 춥다.

참 간사한 것이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곱씹으며

뒤적이던 책갈피에서 곱게 마른 네잎 클로버를 만나는 것처럼

이 그림이 반갑다.

 

 

 

 

 

 

 

 

 

Liszt, Hungarian Rhapsodies 

 

 

 

 

 

 

 

 

LisztHungarianRhapsodies.a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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