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한 그리움
분류 전체보기
(217)
music
(196)
photo
(18)
letters
(1)
praise
(0)
others
(2)
phone
(0)
Music sauce
(0)
홈
태그
미디어로그
위치로그
방명록
/
/
블로그 내 검색
letters
산에서
2011.05.21
2
산에서
iseok
2011. 5. 21. 22:29
2011. 5. 21. 22:29
산에서
이경원
나는 내 그림자를 산에 두고 온 적 없습니다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듯 버리고 온 일 없습니다
산에서
버려진 듯 남겨진 그림자들을 본 적은 많지만
한 방향으로 누운 그것들은 그러나
그다지 쓸쓸하거나 슬퍼 보이지는 않습니다
해가 지면,
나무가 나무의 그림자를
꽃이 꽃의 그것을
구름이 구름의 그림자를
산이
아아, 산이 산의 그것을 일으켜
제각기 제 안으로 돌아가는 까닭입니다
내가 언제나 내 그림자를 추슬러
산을 내려오게 하시듯이.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이 환한 그리움
PREV
이전
1
NEXT
다음
+ Recent post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wallel
Rss Feed
and
Twitter
,
Facebook
,
Youtube
,
Google+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