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던 어느 날,
구기분소에서 대남문으로 올라가는 초입 어느 찻집 앞 화분에 세이지가 피어 있었다.
흔히 핫립세이지라고 불리는 그것은 하얀 꽃잎의 입술 부분만 붉은 꽃인데,
이 두 녀석들은 꽃잎을 죄다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꽃잎 전체가 내 입술이야, 라고 말하는 듯했다.
오늘 오후, 치마로사의 소나타들을 만났다.
그 꽃이 생각났다. 왠지는 모르겠다.
CimarosaPianoSonataNo1~No10.a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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