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naver image 하나를 차용하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입니다.^^

 



Arvo Pärt (1935~    ), "Spiegel im spiegel(거울 속의 거울)" for violin & pianoforte

Daniel Hope, violin
Jacques Ammon, pianoforte
Rec, 2020

에스토니아가 낳은 20세기의 위대한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Spiegel im Spiegel)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지만
바이올린 파트가 첼로나 비올라로 흔히 대체되기도 한다.
미니멀리즘의 대표작으로, 격정적인 내면의 세계가
서서히 초월적인 영적 세계로 침잠하는 듯 절제와 고요함이 반복된다.
(앨범 소개글에서)



거울

이 상 (1910~1937)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 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 ─ 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 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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