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했다.
이생에서의 마지막 이사라고 여긴다.
고향 쪽으로는 가기가 싫어서 강원도로 왔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데, 나는 별쭝난 종자인가보다.
그날, 비가 왔다.
비 오는 날의 이사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신경쓰이는 일일 것이다.
나도 그랬다.

 

Chopin, Preludes No.15 in Db major, Op.28 “Raindrop”

Grigory Sokolov, piano
Releas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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