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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마나 슬픈 일
누가
이게 너야, 하면서 불쑥 들이미는
나도 모르는 나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뜯어보아도 그건 내가 아닌 성싶은데
그 나를 들어보이는 그에게는
이 내가 결단코 내가 아니라는 말이겠지요
그러고 보니
내가 아는 사람마다 제가끔 그들이 아는
서로 다른 나를 하나씩 가지고 있을 일이네요
이게 너야
무슨 일이 있을 때
그들이 저마다 내게 내보일 나는
과연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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