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lle Saint-Saëns (1835~1921)
Sonata for Oboe and Piano in D major Op. 166

I. Andantino 3'42
II. Ad Libitum - Allegretto - Ad Libitum 4'40
III. Molto Allegro 2'10

Alex Klein, oboe
Phillip Bush, pianoforte
rec, 2018



오랜 세월을 한마음으로 살아올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거기 갈등이나 답답함이나 서운한 마음이나 때때로 찾아오는 절망이 없었다면
그 아픈 세월을 버티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
그래서 화평을 알게 되고, 그래서 소통하는 기쁨을 깨우치고, 그래서 미루어 헤아리는 지혜를 배우고
그래서 절망 속에서도 여전히 빛은 비치고 있다는 것과
그 빛이 결코 나를 비켜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은 참 놀라운 일이다.
공평무사한 그 빛 속에서 나는 절망을 아끼고 어루만지며 산다.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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