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월(思友月)


https://youtu.be/mMYrngKNOkw

향파 작시, 구두회 작곡 / mezzo-soprano 방현희 노래

작사가를 향파라고 따로 적었지만, 작곡가와 다른 분이 아니라고 한다.
'향파'는 구두회 선생(1921~2018)의 아호라니 그 깊은 뜻은 헤아릴 길 없어도 기억할 일.
기업인 중에도 동명이인이 있어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일이지만, 그분과는 전혀 다른 분이다.



다른 이의 글을 읽다가
문득 내 고향 친구가 하나 생각났다.
고향 떠난 지 하마 사십여 년이 흘렀구나.
그간 한두 번 보았나, 그 친구?

웃어야 할 때


내 친구 용비아제는

착하디 착한 사람입니다
항렬 높은 게 무슨 죄도 아닌데
미안하다야,
하던 친구 중의 친구지요
그런 그가 오래전
우리 아버지 돌아갔을 때
먼 길 찾아와서는 눈 마주치자마자 실쭉 웃더라구요
왜 웃고 그래?
하려다가 그만 침을 꼴깍 삼키고 말았습니다
그 가슴팍에 매달려 바짝 오그라든 상장(喪章)을 보았거든요
오래 모시던 홀어머니 떠나셨구나
그래, 아제야
웃잖고는 어쩌겠누!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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