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게 비바람 치는 저녁녘

 

Carl Maria von Weber (1786 - 1826)
7 Variations on a Theme from Silvana for Clarinet, Bb major, Op.33 (J.128)

Kálmán Berkes, clarinet
Jenő Jandó, piano
rec, 1994



새싹에게


봄이 오리라는 것을 / 모르는 이는 없단다
여름이 되어서야 / 그저 지나쳐갔음을 알 뿐

서릿발 아래 / 그 혹한의 한가운데 / 뿌리를 틀고
얼음장 밑 / 그 암흑의 정수로부터 움돋아나는 / 너의 경이驚異

봄이 오리라는 것을 / 다 아는 이들은
낙엽을 딛고 겨울을 쳐들어 / 움트는 / 삶의 장엄한 교향악을 / 잊고 산단다
깜빡 놓치고 산단다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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