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sini (1792~1868)
Sonata a quattro No. 5 in Eb major
1. Allegro vivace 7'43 / 2. Andantino 3'48 / 3. Allegretto 3'24
I Musici
Rec, 1971
♧
어디서 바람은 불어오는지
빗발에 젖은 산 눈 감은 채 울고 그 눈물을 따라 그 산을 오른다
턱없이 모자란 키로 늙은 소나무 나이를 헤아리고 오리나무 체중도 가늠하며
오르고 올라 선 그 정수리
노상 점잖게 웃어 보이기만 하던 산, 숲
수없는 이파리에 부딪혀 부서지는 빗방울들
꽃보라처럼 눈시울 뜨거운 눈물
그 눈물 너머 비안개에 흐려진 도심
저어만치 물러나 집이거나 빌딩이거나 하나씩의 점으로 찍힌,
날릴 듯 사람들이 어지러운 티끌이 되는 회색의 풍경
어디서 바람은 불어오는지
슬퍼하라 슬퍼하라고 내 젖은 귓부리에 속삭이는
차운 비
(19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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