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orino Respighi, Adagio con variazioni for cello and orchestra p.133
Andrea Noferini, cello
Orchestra Sinfonica Di Roma
Francesco La Vecchia, cond
Rec, 2010
♧
오늘은 내내 눈이 내립니다.
그냥 두면 나중에 한꺼번에 치우기가 어렵지 싶어
저녁 무렵에 차를 덮은 두툼한 눈 이불을 한 차례 벗겨주었습니다.
얼마나 또 내려 쌓일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를 하루 남겨두고
무슨 서설(瑞雪)이니 하는 허풍은 떨지 않기로 합니다.
새해든 구랍이든 다 같은 하루들을 모아 갈라놓은 거지요.
사람들이 제 편리한 대로 날을 정하고 달을 얹고 해를 그려넣은 것일 뿐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그렇더라도 이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서로 건네는 덕담까지 백안시할 까닭은 없겠지요.
저도, 누가 부러 찾아와 볼 일도 없는 곳이기는 하지만, 이곳에 인사 한마디 남겨 둡니다.
혹 일별하며 지나치실 이 있으면 섭섭치 마시라는 소회(所懷)입니다.
새해 복 많이 빚으시고 누리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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